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수업 출석률 2.7%

      2024.08.05 12:19   수정 : 2024.08.05 1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수업 출석률이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1만8217명) 가운데 실제 수업에 출석하는 학생은 2.7%(495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9345명 중 군 입대나 질병 등으로 인한 휴학생 1128명을 제외한 실제 재학생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출석률 파악이 어렵다고 밝힌 6개 대학은 제외됐다.

학년별로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3191명 중 53명(1.7%)만 수업을 들어 가장 낮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예과 2학년은 2996명 중 88명(2.9%), 본과 1학년은 3095명 중 90명(2.9%), 본과 2학년은 2983명 중 83명(2.8%), 본과 3학년은 2986명 중 77명(2.6%), 본과 4학년은 2966명 중 104명(3.5%)이 출석했다.

4개 대학은 출석 학생 수가 0명이었다. 등교하는 학생이 1~3명인 학교는 5곳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수업 거부는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 유급 판단 시기를 '학기 말'에서 '학년 말'로 조정하고, 3학기제·계절학기 등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예과 1학년 기준 이들이 유급되면 내년에는 늘어난 신입생과 함께 7500여명이 수업을 듣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동시에 진급하면 6년 내내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학년 수업을 안들어도 2학년으로 진급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학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의대생들은 내년도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 등 8개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져야 복귀한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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