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태평무' 이명자 명예보유자, 노환으로 별세
2024.08.05 11:38
수정 : 2024.08.05 11:38기사원문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의 이명자 명예보유자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2년에 태어난 고인은 1964년 고 강선영 보유자에게 입문했다. 이후 1990년 이수자, 1994년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됐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정상적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이 어려워 지난 5월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고인은 명지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태평무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무용협회와 한국놀이문화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전통춤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명자 무용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는 등 한평생 태평무 보전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을 담은 춤이다. 경기지역 무속에서 비롯된 춤과 음악을 바탕으로 고 한성준 등 예인들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전승되고 있다. 화려한 궁중 복식과 함께 현란한 발 디딤과 절제된 기교가 멋으로 꼽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 동화경모공원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