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고소·진정 12건 접수…경찰관 사망 대책 마련

      2024.08.05 14:56   수정 : 2024.08.05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 12건의 고소·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소비자 관련 3건과 정산 못 받은 입점업체의 고소 2건, 상품권 관련 6건, 변호사들이 고소한 사기·횡령·배임 관련 1건 등 총 12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사건이 많고 부산, 대구, 경기 등에서도 고소·진정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고소 진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시 검찰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에선 강남경찰서가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안의 규모를 감안해 서울경찰청이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리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과정에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외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경무관에 대해 "새로운 경찰청장이 임명되면 경무관급 이상 인사가 있을 것인데, 그때 검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조 경무관은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었던 지난해 10월, 세관 마약 의혹 수사팀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관세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언론 브리핑에서 세관 등을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1년 가까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수사 내용 자체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외압에 의해 지체되는 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본부 세관 직원 7명을 입건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내용 자체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사 담당자 변경을 두고 "팀장만 변경됐고 수사팀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수사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근 과로 등의 이유로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사망과 관련해 대안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근무 여건 실태진단팀에서 지난주에 1차 회의를 거쳤다"며 "관악경찰서서 등 사건이 발생한 4개 경찰서에서 1차 실태 조사도 했다"며 전했다. 이어 "이번주에는 현장 직원들의 인터뷰 등 자료를 토대로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며 "전반적인 대책이 나오려면 4개서 외에도 치안 수요가 많은 경찰서를 추가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 부서에서 일하던 30대 A경위가 지난달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 조사 결과 A경위는 올해 승진해 수사과에 전입한 뒤 업무 과중을 호소해 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남 예산경찰서 경비안보계 B경사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평소 주변에 과중한 업무에 대해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에는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과 소속 C경감이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수사과 소속의 D경감이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한편 오는 9일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년 동안 굵직한 사안을 거치면서 경찰이 한단계 성숙하고 업그레이드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는 임기 소회를 남겼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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