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파행 계속.. 이번엔 의회사무처로 불똥 튀어

      2024.08.05 16:58   수정 : 2024.08.05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으로 울산시의회의 파행이 계속되자 이번에는 의회사무처로 불똥이 튀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인 울산정의구현연대는 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숙한 행정으로 울산시의회를 파행으로 몬 책임이 있다"라며 울산시의회 의회사무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제8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볼썽사나운 모습이 지속하면서 시민은 뒷전이고 자리싸움만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팽배하다"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파행 책임을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에게 돌리고 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라고 전제했다.



이들은 "시의회 파행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의회사무처의 미숙한 행정 처리를 꼽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난 6월 25일 실시된 의장 선거에서 선거 관련 규정이 있음에도 무효표를 유효표로 바뀌도록 원인을 제공했고, 이후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혼란을 가중했다"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시의회의 미숙한 행정을 가벼운 해프닝 정도로 치부하면 더 큰 혼란이 일어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5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성룡, 안수일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의장 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1·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이 정확히 11대 11로 나뉘어 두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진 3차 결선 투표에서도 여전히 11대 11이 나왔는데, 이때 이 후보를 뽑은 투표지 중 기표란에 기표가 두 번 된 1장이 발견됐다.

하지만 다선 의원 우선 조항과 투표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이성룡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이에 안 의원은 다음날 기표가 두 번 된 1장이 무효표라고 주장한 뒤 현재 법원에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본안 판결 때까지 의장 선출 효력 정지를 요구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시의원들도 양분돼 갈등이 확산됐다.
결국 후반기 들어 울산시의회는 개원조차 못하고 있으며 원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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