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부터 민생현안 챙기는 尹대통령

      2024.08.05 16:25   수정 : 2024.08.05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당장 이날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긴급 보고를 받는 등 직접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보듬기 차원의 지방 민생 현장과 군부대 등 방문 외에도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대응책도 수시로 보고 받고 대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에서 민심을 경청하고 군부대 격려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정세 리스크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대폭락하는 등 금융 불안 위기가 커지자, 윤 대통령은 성태윤 정책실장 등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실장은 휴가중임에도 이날 코스피 폭락 등 긴급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용산 청사로 출근, 관련 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상황 등 중동지역 정세발 영향을 논의해, 원유·가스 수급에 큰 변동은 없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 당국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날 국내 증시 대폭락에 원인 진단과 함께 추이를 분석중이다. 이같은 내용은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되면서 대통령실은 종합 대책 마련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중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국내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 방문 외에도 휴가 중 군 장병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야당 주도로 처리된 노란봉투법을 비롯해 방송4법 외 전국민 1인당 25만~3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법안 등에 대해 거부권 행사 시점과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회 본회의를 넘은 법안은 정부로 이송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려 방송4법, 민생지원금법, 노란봉투법 모두 윤 대통령이 복귀한 뒤에 한꺼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거부권 행사는 정부에 이송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결정하면 돼 어느정도 숙고할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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