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펜져스' 펜싱 국가대표팀 '금의환향'

      2024.08.05 17:43   수정 : 2024.08.05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에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남자 사브르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한 한국 펜싱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별명을 얻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공항에 모인 수백명의 환영 인파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뉴 어펜져스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1985년생으로 현 대표팀 최연장자이자 3연패 순간에 모두 함께한 '맏형' 구본길은 취재진 앞에서 지난 3일 출산한 아내와 세상에 태어난 둘째 자녀와 관련해 "올림픽이 끝난 만큼 쉬고 싶지만 겹경사가 생겼다"며 "빨리 아기를 만나러 가야 한다.
잠시 육아에 전념하다가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도쿄 올림픽 때보다 많이 응원해주신 게 실감났다"며 "자고, 일어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고 행복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단체전에서 후보 선수로 대기하다가 30-29로 쫓기던 헝가리와의 결승전 7라운드에 투입돼 5-0을 만들고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스틸러' 도경동은 아직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얼떨떨하며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봤다. 잠도 못 자고 축하 인사를 다 읽어봤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답했다.

2000년생 '막내' 박상원은 "뉴 어펜져스라는 별명은 들을 때마다 너무 영광스럽다.
다음 올림픽에서도 이 별명 그대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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