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장중 시총 1조달러 사라져

      2024.08.06 02:50   수정 : 2024.08.06 0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이른바 M7 대형 기술주 7개 시가총액 합계가 5일(현지시간) 금융 시장 패닉 속에 장 초반 1조달러(약 1370조원) 가까이 사라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추락하면서 이들의 시총 합계가 약 1조달러 공중분해됐다.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경기침체 악재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출시 연기 소식이 나온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초가가 지난 주말보다 11% 넘게 폭락한 92.06달러를 기록하며 초반에만 3000억달러 넘게 시총이 날아갔다.

다만 이후 낙폭을 좁히는 데 성공해 미 동부시각으로 오후 1시 39분 현재 5.7% 폭락한 101.13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2분기 중 애플 보유 지분 절반 가까이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폭락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결국 애플 주식을 모두 털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애플은 이날 장이 열리면서 곧바로 시총 2240억달러가 사라졌다.

아마존 역시 장 개막과 함께 1090억달러 시총을 날렸다.

이들 3개 종목을 포함한 M7 시총 합계는 이날 오전 초반 9950억달러가 사라졌다.

'거품' 우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세계 주요 헤지펀드 가운데 한 곳으로 '행동주의' 투자로 유명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고객들에게 엔비디아가 '거품' 상태에 있다면서 AI 열풍이 "과장됐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지난 분기 매출 증가율이 200%를 웃돈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높아진 눈 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주가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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