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한 韓 감독, 중국 대표팀 코치로 복귀 '깜짝'
2024.08.06 08:40
수정 : 2024.08.06 0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7년 전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한국 농구계에서 퇴출당한 박명수(62) 전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중국 여자 농구 대표팀 코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5일 발표한 파리 올림픽 출전 중국 대표팀 명단에는 박명수(Myung Soo Park)라는 이름이 포함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을 맡았던 박 전 감독은 2007년 불미스러운 일로 한국 농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당시 한국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감독이었던 박 전 감독은 2007년 4월 전지훈련차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에서 미성년자인 소속팀 선수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같은 해 6월 박 전 감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기소 한 뒤 1년 6개월 형을 구형했다. 박 전 감독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일부 선수들이 그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당시 재판부는 박 전 감독이 술에 취한 상태였던 점, 그가 한국 농구 발전에 기여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전 감독은 구속은 면했지만 한국 농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