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열환자 38명‧94% 야외서 발생'...광주광역시,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

      2024.08.06 10:40   수정 : 2024.08.06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온열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증상은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 근육 경련, 위약감, 체온 상승 등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26곳을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확인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현재까지 광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38명(열사병 13명, 열탈진 17명, 열실신 3명, 열경련 4명, 기타 1명) 발생했으며, 이 중 남성이 81.6%로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주로 작업장(55.3%)과 논밭(13.2%) 등 실외(94.7%)에서 많이 발생했고, 주요 질환은 열탈진(44.7%)과 열사병(34.2%)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외활동 때에는 그늘에서 자주 쉬면서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논, 밭, 비닐하우스 등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농작물은 아침이나 저녁의 선선한 시간에 살펴야 하며 야외 작업 때에는 둘 이상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폭염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달라"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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