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에 서울시, 700억 긴급 투입
2024.08.06 12:02
수정 : 2024.08.06 12:02기사원문
서울시는 미지급 대금으로 피해를 본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컨설팅, 대체 판로지원 등을 하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6일 발표했다.
우선 정산중단으로 인한 연쇄 부도 등 최악의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 피해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7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긴급 투입한다. 정부 대책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해 중복지원을 예방하고, 절차·서류 간소화로 당초 영업일 기준 7일 소요되던 것을 4일 이내로 단축해 지원한다. 피해 추이에 따라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을 신설해 35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기업당 최대 5000만원(미정산 금액 이내)을 지원하며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보증료 포함 연 3.5%의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5000만원 이하 소규모 피해업체에 집중하고, 정부는 그 이상 피해기업에 지원하는 등 정부와 서울시가 역할을 분담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당 1억원 한도, 이자 차액 2% 보전, 중도상환수수료 및 보증료 면제 조건의 ‘희망동행자금’ 총 350억원도 투입한다. 상환기간 연장효과가 있는 대환대출을 통해 소상공인 부담완화에 나선다.
관련 자금 신청은 오는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금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 경영개선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1대 1 맞춤형, 횟수 무제한 컨설팅을 제공해 빠른 경영안정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총 250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대체 플랫폼 입점과 판매 활성화 기회를 제공해 매출 회복을 돕는다. 우선 대체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위한 1대 1 유통사 상담회를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상시 운영한다. 약 30여개 유통사 상품기획자(MD)를 연결, 상품 코칭부터 입점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피해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기획전 ‘슈퍼서울위크’도 9월부터 개최한다. 국내 5개 주요 유통사(G마켓, 롯데온, 11번가, 옥션, 우체국쇼핑)가 피해 소상공인 500개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상위노출 및 홍보배너 운영, 최대 100만원 상당의 소비자 할인쿠폰 등을 제공해 매출 상승을 돕는다.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운영하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전용관 ‘상생 기획전’ 우선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체당 최대 100만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판매수수료, 광고비 감면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신보 25개 자치구 지점 내 ‘피해 기업 전담 상담창구’를 9일부터 즉각적으로 운영해 신속한 피해구제를 돕는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티몬·위메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해 피해구제에 집중하겠다”며 “향후 피해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