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金 후보’ 이다빈 vs 佛 로랭 … “내가 이겨” 벌써 부터 신경전 대박
2024.08.06 13:21
수정 : 2024.08.06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금메달 기대주 알테아 로랭(프랑스)과 이다빈(서울특별시청) 사이 신경전이 경기 닷새 전부터 치열하다.
로랭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다빈과 난 많이 맞붙어서 서로 너무 잘 안다"며 "이다빈에게 너무 자신하지는 말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로랭은 프랑스 태권도계가 이 체급 금메달을 기대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고, 최근 기세도 매섭다.
이다빈은 올림픽 랭킹은 4위로 더 낮지만 로랭과 승부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지난달 한국을 떠나 파리에 입성한 이다빈은 "몇 번 붙어봤고, 승률은 내가 더 좋았다"며 "(알테아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한 번 맞붙은 경험이 있다.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준결승에서 로랭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격파한 이다빈은 기세를 올라 우승까지 이뤘다.
2022년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발루아페레에서 열린 WT 그랑프리 시리즈 결승에서도 이다빈은 로랭을 만났다. 당시 이다빈은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로랭을 라운드 점수 2-1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로랭은 파리의 역사적 명소 그랑 팔레를 가득 채울 자국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걸로 전망된다. 그리고 그랑팔레는 이미 펜싱에서도 경험했지만, 그러한 함성이 한데 모여 상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다빈이 결승에서 로랭과 붙는다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