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의대 증원에 N수생 증가·고난도 대비 어떻게?

      2024.08.06 13:49   수정 : 2024.08.06 13:49기사원문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으로 인한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되지만 수험생이 체감하기엔 까다로운 문항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분석돼 대비가 필요하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14일 실시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6일로 정확히 100일 남았다.

정부가 올해 의과대학 정원을 지난해보다 1500명 가까이 확대하면서 의대 열풍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수년간 증가해 온 N수생이 올해는 의대 입시를 노리고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에는 재수·반수 등 졸업생 응시자가 15만9742명으로 전체 지원자 중 31.7%를 차지했는데, 이는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였다.

통상적으로 학력 수준이 고3 학생보다 높은 N수생이 증가한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 입장에선 킬러문항이 배제된다고 해도 체감 난이도는 높게 체감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킬러문항 배제 이후 수능의 난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이 다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높은 문항 출제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킬러문항 이후 국어 표준점수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142점, 본수능 150점, 올해 6월 모의평가 148점으로 변별력이 매우 높았다"며 "수학도 각각 144점, 148점, 152점으로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증원, 무전공선발 등의 대입 이슈 발생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질 수 있다"며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수험생에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의 경우 높아진 난이도에 맞춰 평소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어려워진 문학 제재 공부에 집중하고 실전문제를 풀이하되 답지의 내용을 중점 학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새로운 유형의 지문과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다"며 "EBS 변형 문제, 평가원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 등을 연습하면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학은 시간에 맞는 문제 풀이가 핵심이다. 아는 문제는 빠르게 풀어넘기고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집중해야 하는 셈이다. 이 소장은 "고난도 중심의 문제 풀이와 함께 기출 문항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오답노트가 필요한지 안 필요한지 스스로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와 관련해선 빈칸추론 등 오답률이 높은 문항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기본부터 다시 다져간다는 생각으로 연계교재를 꼼꼼히 풀어봐야 한다"며 "실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답을 고르는 연습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수능까지 정상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건강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능시험까지의 하루하루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해야 한다"며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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