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후 숨돌린 증시, 'V자' 반등 시점은?

      2024.08.06 17:13   수정 : 2024.08.06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낙폭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브이(V)자 반등에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를 타개할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금리 인하 향방, 환율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60p(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전일 하루만에 8% 넘게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이다.

이날 반등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본격적 반등 랠리 구간을 예상하고 나섰다. 밸류에이션상 국내 증시가 과거 코로나 팬데믹 구간 및 금리 위기 때만큼 떨어지면서 상승 트리거를 찾고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이를 촉발시킬 트리거가 증시에 주입돼야 한다"라며 "오는 22일 잭슨홀 미팅과 28일 엔비디아 실적 등이 유력한 후보가 되겠지만, 그 때까지 불안감이 커 단기 트리거에도 주목해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우선적으로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부분은 미국의 경제지표다.
증시 폭락을 유발한 배경이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감이었던 만큼, 다음주 발표가 예상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을 통해 침체 분위기가 후퇴할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위원들의 발언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정책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7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 인하를 하지 못했다는 연준의 정책 실패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폭락장에서 증시 반전의 트리거가 된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등 부양책 등이었다.

지난 5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오스킨 굴스비 총재는 "긴급 금리 인하가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고 언급하는 등 최근의 증시 폭락을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다.

엔·달러 환율의 급락세도 진정돼야 한다. 경기 침체,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와 함께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된 것이 엔-캐리 트레이드 대규모 청산 불안이었다.

향후 추세적 V자 반등이 등장하기 전에도 기술적인 반등은 예견된다.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이 우수한 낙폭과대 실적주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는 과도할 정도로 하락해 상승 추세로의 회복은 아닐지라도 단기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하반기 밴드 하단 2550p를 조정하지 않는다. 변곡점은 10월 즈음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11월 초에는 미국 대선과 FOMC라는 굵직한 이벤트가 있으며 높아진 변동성이 다시 낮아지기에도 충분한 시간 간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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