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집에서 쓰러진 남편…"저 호흡기 떼!" 한맺힌 아내의 보복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남편의 외도에 대한 보복으로 죽어가는 남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라고 요구한 중국의 한 여성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올해 38세의 한 남성이 결혼한 상태에서 내연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최근 내연녀 집에서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갔다.

그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의사들은 수술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부인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내연녀는 병원을 이미 떠난 후였다.

얼마 후 또 다른 여성이 병원에 도착해 자신이 남자의 아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져 수술이 급하며, 수술로도 소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인은 남편을 소생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지하는 것은 물론, 생명 유지 장치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병원 의료진에게 남편이 10년 넘게 외도를 저질렀고, 경제적 지원도 전혀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무정하다. 어떤 생명도 고귀하다"며 여성의 행위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누리꾼은 "남편의 업보다"며 여성을 지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