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드라마 안 끝났다… 역도·근대5종·태권도 金 정조준

      2024.08.06 18:28   수정 : 2024.08.06 22:15기사원문

대한민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인 144명만 파견했다. 하지만 6일 현재 한국을 떠나기 전 세웠던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5개의 2배가 넘는 11개가 나왔고, 총 메달 수도 26개로 2020 도쿄 대회(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20개), 2016 리우 대회(금 9개, 은 3개, 동 9개로 21개)를 넘어섰다.

이 수치라면 런던 대회 금메달(13개)과 전체 메달 수(31개)를 능가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금 3개, 금·은·동을 포함 메달 6개만 더 나오면 런던을 넘어선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이제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다. 한국 선수단은 남아있는 핵심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는다는 각오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메달밭은 세 종목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태권도, 근대5종, 역도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대진이 확정됐다. 최악의 대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난한 대진도 아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박태준은 4강에 오르면 반대편에서 올라올 이 체급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와 맞대결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 9일 남자 80㎏급에 나서는 서건우(4위)도 대회 전부터 경계하던 상대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5위)와 8강 격돌 가능성이 높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를 넘어서야 한다.

여자 67㎏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4위)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언급되는 프랑스 알테아 로랭(1위)을 결승 전까지는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저우쩌치(중국·10위)를 2회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다빈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12위)은 8일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과 16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근대 5종은 태권도를 제외하면 가장 금메달에 근접해 있는 종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개의 금메달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고, 최대 2개의 메달까지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근대5종은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일정에 돌입한다.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그리고 이번 올림픽 폐회일인 11일에 여자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엔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서고, 여자부엔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이들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합작하며 올림픽의 희망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003년생 '신성'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도쿄 올림픽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전웅태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9~11일 열리는 역도는 금메달은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기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종목이다. 역도에서 많은 메달이 나와야 런던의 총 메달수를 넘어설 수 있다. 한국에서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21·고양시청), 81㎏급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 남자 73㎏급 박주효(27·고양시청), 89㎏급 유동주(30·진안군청), 102㎏급 장연학(27·아산시청)이 출전한다.


'제2의 장미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은 유력한 은메달 후보다. 이 체급에는 최강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지만, 리원원 외에는 박혜정을 위협할 선수가 없다.
그밖에 다른 4명도 '메달 후보'로 분류되고 있어 파리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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