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지옥 탈출… 코스피 3%·닛케이 10% 반등
2024.08.06 18:47
수정 : 2024.08.06 18:47기사원문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p) 오른 2522.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역사상 최대 낙폭(-8.77%)을 기록했으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0.27%)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1.54%)를 비롯해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기아(6.65%)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5일 종가 기준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로 낙폭과대 인식이 커졌다.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의 PBR은 0.85배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났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 투매 규모는 1조5000억원에서 하루 새 2000억원대로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컸던 만큼 반등 폭도 컸다. 코스닥지수는 6.02%(41.59p) 급등하며 전일 하락 폭을 절반 이상 되찾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닥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가 경기침체 불안을 완화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이끌었다"며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코스닥시장에서 낙폭 규모가 컸던 반도체, 화장품, 전선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23% 급등했고, 대만 자취안지수(3.38%)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22%)도 상승 마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