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체외충격파 쇄석술 언제 고려?
2024.08.07 10:30
수정 : 2024.08.07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생긴 돌을 의미한다. 돌은 대부분 신장에서 처음 발생하는데 소변과 함께 내려가면서 요관, 방광 등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을 모두 요로결석이라고 부른다.
요로결석 주 원인은 소변 내에 포함된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성분이 특정 환경에서 농도가 높아져 더 이상 녹지 못하고 조그만 알갱이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알갱이들이 점점 커지거나 서로 합쳐지면서 결석이 형성된다.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요인으로 수분 섭취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형성되기 쉽다.
또 칼슘, 수산염 등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결석 발생을 촉진시킨다. 이외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 습관, 기후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요로결석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소변이 탁해지는 탁뇨, 메스꺼움과 구토, 빈뇨, 절박뇨, 잔뇨감 등이 있다. 결석이 이동하며 나타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도 있다.
작은 크기의 결석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자연 배출될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자연 배출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기가 크거나 요로 깊숙한 곳에 자리한 경우 오랜 기간 체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요로결석 합병증을 겪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요로결석이 요관을 막아 소변의 흐름을 차단하면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요로결석으로 인해 요관이 막히면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역류해 신장에 축적된다. 이로 인해 신장이 점차 팽창하며 압력마저 증가해 신장 조직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돼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 세균이 결석 표면에 붙어 증식하기 쉬워 요로 감염 위험을 높인다. 요로 감염이 발생하면 신우신염,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우신염은 신장의 세균 감염에 따른 염증으로 발열, 옆구리 통증, 오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농신증은 신장 내에 고름이 형성되는 상태로 신장 기능 저하 원인이 된다.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하루빨리 비뇨의학과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경과를 지켜보며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이 크거나 좋지 않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앤비뇨의학과의원 이윤형 원장은 "요로결석의 주요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있다"면서 "체외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로 결석을 잘게 부숴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