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 시군 현장 목소리 들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올해 일정 마무리
2024.08.07 14:53
수정 : 2024.08.07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민심을 듣고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올해 민생투어가 80여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시군 방문은 민생 중심 도정 운영을 천명한 김 지사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내 14개 시군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민생행보다.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올해 시군 방문은 시군별 업무보고 청취를 과감히 생략하고 시군의회와 기자실 방문 일정을 추가해 접촉면을 넓혔다.
또 지난해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도지사 특강을 올해는 도민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지사는 끊임없이 도전해서 이뤄내겠다는 도전경성의 자세를 강조하며,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백년대계와 지역별 비전에 대해 도민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사업장 위주로 진행됐던 민생현장 방문을 올해는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시설 위주로 찾았다.
김 지사는 시군 방문 기간 6100여명의 도민들을 만나 120여건의 다양한 현장 건의을 받았다. 이 중 ‘전주 장애인체육복지센터 건립 지원’ 등 41건을 현장 종결처리 하고, 이 외 79건은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의된 사항은 지속적으로 관리해 도민이 만족할 때까지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시군에서는 도지사 방문으로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의전 문제를 토로하는 의견도 나온다. 기초단체 사업 결정이나 도비 지원 등에 영향력을 가진 도지사 방문은 시군에서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이에 도지사 방문 시 여러 퍼포먼스와 의전이 진행되는데 경우에 따라 업무에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지사 방문 전 실무 조율 과정에서 전북도 관계자의 강압적인 태도와 요구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면서 "방문 뜻은 좋지만 방법이 불합리 하다면 그 결과도 좋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완주-전주 통합 이슈로 실질적으로 주민과 많은 대화가 필요했던 완주군 방문에서 일부 주민 반발로 대화가 무산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원대한 계획 수립에 도민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생현장을 방문해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라며 "도민의 진솔한 의견이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