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 견조"

      2024.08.07 16:32   수정 : 2024.08.07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7일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CEO가 분기마다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HBM 리더십 유지에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및 차세대 HBM 개발·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에 HBM3(4세대 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HBM3E(5세대 HBM) 8단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 중이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은 올해 3·4분기 양산 후 4·4분기 고객사 공급을 시작한다.
HBM 6세대인 HBM4는 내년 하반기 12단 제품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미국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 건설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립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8년 하반기 본격적 HBM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SK하이닉스에 직접 보조금(4억5000만달러)와 대출(5억달러) 및 투자금의 최대 25%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선 지난 4월 청주 M15X 팹(공장)을 HBM 생산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5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말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번째 팹과 업무시설 건설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곽 사장은 올해 2·4분기 호실적에 대해 "메모리 역사상 가장 큰 슈퍼 사이클이라고 했던 지난 2018년 이후 다시 5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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