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모녀, 갈등·상처 고백하며 눈물…'아빠나' 합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어머니와의 갈등과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가 새로운 딸 대표로 출격, '아빠하고 나하고' 사상 최초로 '엄마하고 나하고'를 선보였다.

손담비는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11년 정도 됐다"라며 폐암 발병 3개월 만에 아버지와 급작스러운 이별을 했다고 고백했다.

표현에 서툰 아버지였기에 아버지와 기억에 남는 추억은 없었다고. 이에 손담비는 엄마에게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현재 2세를 계획 중인 손담비는 엄마가 될 준비를 하며 엄마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어렸을 때는 진짜 무서운 엄마였다, 엄마 아빠 사이가 좋지 않아 집안 분위기 자체가 살벌했다"라며 어릴 적 영향으로 결핍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손담비는 중3 때, 통금시간을 어겨 어머니에게 머리를 삭발로 밀리기도 했다고.

이날 손담비의 어머니는 "딸에게 하나도 도움을 준 게 없다, 늘 가슴이 아프다"라며 울컥했다. 더불어 어머니는 일찍 부모를 부양한 딸을 향한 죄책감에 "자식한테 벌레처럼 붙어서" 등의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 손담비를 가슴 아프게 했다. 어머니는 과거 딸이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하자 오히려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어머니는 남편과의 불화에도 가정을 지킨 자신에게 상처로 느껴졌다며 당시의 행동을 후회하고, 사과했다.

어머니는 비로소 마주 보게 된 딸의 옛 상처에 "넌 나 같은 엄마 되지 마"라고 당부했다. 손담비는 어머니의 자책에 안타까워하며 "엄마를 탓하는 게 아니야"라고 눈물을 보였다.

손담비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니까 제가 변했다"라며 이규혁과의 결혼으로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손담비 모녀는 이날 서로에게 속마음을 제대로 털어놓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