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경기침체 덜하나"...유럽증시 상승률 9개월만 최고

      2024.08.08 08:57   수정 : 2024.08.08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변동성이 크지 않은 유럽 증시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유럽계 투자은행들도 세계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전일 대비 1.56% 상승한 495.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록한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다. 대형주 중심의 유로스톡스50지수도 전장보다 2.03% 상승한 4668.06에 마감했다.
해당 상승률도 올해 1월 24일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대치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60.83포인트(1.50%) 상승한 1만7615.15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0.19포인트(1.75%) 늘어난 8166.8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5.97포인트(1.91%) 오른 7266.01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최대 경제권인 독일이 경기침체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6월 산업생산 전달보다 1.4%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0%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일 6월 산업주문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데이터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같은 달 산업생산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경기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유럽증시를 섹터별로 보면 지난 5거래일 동안 11% 하락했던 은행업종이 2.7% 강세를 나타냈다. 1년여 만에 하루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독일계 코메르츠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베티나 올롭은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더라도 은행은 좋은 입장에 있다"고 전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신뢰가 강해지면 금리 인하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경제가 여전히 부드러운 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와 시장 변동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소프트 랜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UBS는 "기업 이익 마진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 지출은 악화되지 않고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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