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실시간 제품 영상분석'...광양제철소, 코일 이재 판정 시스템 구축

      2024.08.08 09:35   수정 : 2024.08.08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모델을 활용해 코일 포장라인에 이재(異材) 판정 시스템을 구축, 품질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이재(異材)란 고객사 주문정보와 생산제품 규격이 불일치한 경우로, 고객사가 주문한 특정 규격과 다른 제품이 출하되는 상황을 뜻한다. 이재가 발생하면 반품과 재작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고객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양제철소가 포스코DX와 협업해 이번에 새로 개발한 CCTV 기반 이재 판정 시스템은 그동안 작업자가 포장 전·후 제품의 상태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던 검수작업을 AI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코일 이재 판정 시스템은 제품의 라벨·실패드·밴드·바코드·포장재질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해 이재 여부를 판정한다.


코일 포장전에는 코일에 부착된 임시라벨의 제품번호와 실패드 유무, 밴드형태 등을 인식하고, 포장 후에는 제품라벨의 제품번호와 바코드, 포장재질, 코일방향별 밴드 수 등을 동시에 인식한다.

제품의 포장 전·후 각 단계별로 제품의 인식 결과 정보와 고객사 주문 정보를 비교해 이재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생산된 제품에 이재가 확인되면 작업자에게 즉시 알람을 전송해 빠르게 오류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육안 검수작업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재 여부를 판정해 품질 리스크를 줄이고, 잘못 생산된 제품이 고객사에 배송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고가의 계측장비 없이 기존에 설치된 CCTV로 이재 여부를 판정하는 스마트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면서 "제철소에 CCTV가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타 공정에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CCTV를 활용해 육안작업 자동화, 조업상황 및 소재 품질 상시 모니터링 등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운전자의 작업 부하를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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