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부문 사상 첫 흑자, 디즈니 간만에 활짝 웃었다

      2024.08.08 09:52   수정 : 2024.08.08 09:5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디즈니+가 대표하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내면서다.

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올해 2·4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부문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즈니는 디즈니+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훌루(Hulu), 스포츠 중심의 ESPN+ 등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올 2·4분기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의 총 매출은 63억8000만 달러다.
영업이익은 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자신들이 제시했던 스트리밍 부문 흑자목표를 1분기 빨리 달성했다.

디즈니+가 지난 2019년 11월에 론칭됐지만 그동안 디즈니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총 110억 달러(약 15조원)가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2·4분기 디즈니의 스트리밍 부문 흑자 전환이 상징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디즈니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분기당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올해 3·4분기에도 스트리밍 부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즈니의 핵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가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2·4분기 디즈니의 전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32억달러(31조9000억원)였다.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를 기록하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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