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수혜주 탄력 받나...리츠·바이오 장세 열린다

      2024.08.08 16:00   수정 : 2024.08.08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수혜주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확실한 모멘텀을 찾는 투자 열기가 리츠, 바이오 등 관련주에 녹아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리츠지수는 지난 5일 하락장에서 장중 899.79로 900선이 붕괴됐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며 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리츠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979.90에 마감했다.

리츠주는 대표적 금리인하 수혜주로 분류된다. 리츠 반등의 전제 조건이 조달금리 하락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조달금리가 투명하게 공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조달금리 하락과 배당 여력 상승을 체감할 수 있어 주가 상승의 최대 트리거가 되고 있다.

SK리츠는 4% 이하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로 3.5%대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 고점 대비 300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급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도 상반기 6%대 초반에 회사채 발행을 완료해 조달금리를 기존 대비 100bp 이상 낮췄다.

DS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것은 자산군에서 부동산(리츠)이다"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리츠가 부진을 벗어나는 중이다"라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가장 피해를 본 업종인 바이오주도 최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가 처음 언급된 순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하반기 들어 시장 변동성 과정에서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 6일 3.24% 급등한 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일 4100p까지 빠졌던 지수는 단기간에 5500p를 회복한 상황이다.

그로쓰리서치 김주형 연구원은 "금리가 인하되면 바이오 기업들은 자금 조달 수단들을 덜 사용해도 된다"며 "바이오 기업들의 재정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함께 다시 성장주의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테크 주도의 기존 패턴이 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고 바이오 섹터는 금리 모멘텀이 더해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우상향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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