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목표가 오르네"...막힘 없는 방·바...2차전지·유통주는 울상

      2024.08.08 17:02   수정 : 2024.08.08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바이오와 방산 업종이 피난처로 꼽힌다. 증권가는 "하반기 확실한 실적 성장세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들 업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올렸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평균 목표가는 24만8235원으로, 현 주가(19만5700원)보다 26.84% 높다.

올해 2·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은 데다 하반기에도 신제품 '짐펜트라' 효과에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2·4분기 매출액 87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66.9% 증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다.

KB증권 김혜민 연구원은 "이2·4분기부터 모멘텀 구간에 본격 진입했다"며 "짐펜트라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약 75%의 커버리지를 확보해 매출 기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는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고마진 신약 짐펜트라의 출시로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방어주이자 성장주"라며 "짐펜트라 외에도 3공장 가동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생 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핵심 제품 '리쥬란'이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돼 있어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수주 폭발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 12곳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올렸다.

하반기에도 지상방산 중심의 성장세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방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3121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172.21% 늘어날 전망이다. 4·4분기(4342억원)에도 60.02%의 증가율이 기대된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방산 수요는 최근 10년 대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산의 시장점유율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주잔고를 계속 확대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 폭이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가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높인데 이어 눈높이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향 K2 전차 등 수출 파이프라인의 가시성이 높은 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다.

이와 반대로 증권가는 2차전지와 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들어 증권사 12곳이 엘앤에프의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전방산업의 침체로 당분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판매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최근 리튬 가격도 재차 하락 추세에 접어들어 부담"이라며 "흑자 전환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2개 분기 지연된 내년 1·4분기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세계와 GS리테일 등 편의점과 백화점주의 목표가도 연달아 낮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각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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