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이라고 봤는데" 서채현, 리드 대약진.... 클라이밍 2회 연속 결승진출

      2024.08.09 06:25   수정 : 2024.08.09 0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탈락이 유력하다고 봤다. 2회 연속 결선 진출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포기하지 않았고, 대약진을 이끌어냈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얻었다. 지난 6일 열린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3위에 자리했던 서채현은 이날 얻은 리드 점수를 더해 합계 123.7점으로 8위가 됐다.

결선에서는 준결선 성적을 초기화하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은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서채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만이 들어가 있고, 스피드는 따로 분리가 되어있다. 스피드는 서채현에게 가장 큰 약점. 따라서 볼더링과 리드에만 집중하면 되는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메달 가능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 서채현은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 있다. 이정도라면 충분히 시상대위를 노려봐도 되는 정도다.


참고로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동안 올라간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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