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상반기 영업익 1조3873억원…전년比 74.9% 증가
2024.08.09 16:44
수정 : 2024.08.09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연결재무재표 상 영업이익 흑자는 냈지만,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손해분인 미수금은 13조원을 넘기는 등 재무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387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9% 개선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1% 증가했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하락(-5.44원/MJ)했다. 또 평균기온 하락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증가(+47만 톤)했음에도 직수입 발전 증가 영향으로 발전용 판매물량이 큰 폭 하락(-65만t)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발생하였던 일회성 비용요인이 소멸되면서 개선됐다.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일시적 감소요인이었던 천연가스 용도별 원료비 손익이 올해 상반기에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2,546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는 2022년 배관 등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896억 원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 역시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요인이 소멸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 등 영업외손익이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75억 원 증가한 6602억 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영업실적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정상화된 측면이 있으나, 8월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수입해온 금액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인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2·4분기 13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