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와 소매판매 등이 지수 향방 결정할 듯(주간증시전망)

      2024.08.11 14:42   수정 : 2024.08.11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외 악재 속에 지난주 초 급락했던 증시가 2600선 회복에 나선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기를 가늠할 민감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7.76포인트(3.28%) 내린 2588.43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주 초반 2441.55까지 추락했지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과 일본은행 부총재의 금리인상 연기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이 이어졌다. 700선을 내줬던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이 나오면서 764.43으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다만, 시장의 수급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 각각 2조2451억원과 1조1490억원을 순매도하며 보수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개인은 3조208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1조805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상 지난주 월요일(5일) 지수 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의 관심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이다. 7월 미국 CPI와 소매판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CPI 둔화가 나타날 경우 경기 악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고, 소매판매와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될 경우 반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7월 CPI 예상치는 3.0%, 근원 CPI는 3.3%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언제 마무리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순매도는 6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반등의 강도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이와 함께 기관 순매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투자의 매도 공세가 언제 끝날 지도 2600선 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 여부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확인해야 하는 변수다.
시장의 방향성을 단기에 하락 방향으로 강하게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식시장은 이전 상승국면 대비로는 레벨다운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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