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2024년 임단협 쟁의 찬반 투표 '가결'

      2024.08.09 17:57   수정 : 2024.08.09 17:57기사원문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2024년 임금·단체협상 요구안 관철을 위해 파업을 전제로 한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 3545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3219명이 투표에 참여해 3104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90.80%이며, 재적 인원 대비 96.43%가 쟁의에 찬성했다.

전체 재적인원 중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쟁의 결의가 성사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 본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12차례 본교섭, 7차례 실무위원회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본교섭 결과 결렬을 선언,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4조414억원, 영업이익은 매출의 10여%에 달하는 41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456억원에 이른다"며 "사측은 노조의 노력과 양보로 경영정상화와 최대 실적을 이뤄냈음을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사측은 "전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 결과 지난해 뜻 깊은 경영성과를 이뤘지만 오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 치솟는 선임과 재료비 상승 등 하반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사는 조속히 교섭이 재개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노사가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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