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간병' 간 사이..늦둥이 딸 10층 집에서 떨어져 사망

      2024.08.10 10:10   수정 : 2024.08.10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남 당진에서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는 엄마를 병간호하려고 서울에 간 사이 여섯살 딸이 아파트 집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3분쯤 당진시 송악읍의 한 아파트 10층 집에서 이 집에 사는 A(6)양이 떨어져 숨졌다.

당진소방서는 "아이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는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주방 발코니에 놓여 있던 플라스틱 의자를 밟고 올라가 창문 선반에 올라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집에는 중·고교에 다니는 오빠 둘이 있었으나 각자 자신의 방에 있어 사고를 막지 못했다.

A양의 아버지는 지난 4일쯤 아내가 병으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해 간병하려고 집을 비운 상태였다.


A양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딸이 평소에도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늦둥이딸의 사고에 참담해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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