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명가'가 만든 로봇청소기… LG전자, 지각변동 예고
2024.08.11 10:00
수정 : 2024.08.11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중국 업체가 장악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소·관리·설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 LG전자의 인공지능(AI) 올인원 로봇청소기가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청소와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위생과 설치 문제까지 해결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로보락이 휘어잡고 있다. 로보락은 올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46.5%로 1위에 오르며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50만원 이상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 비중은 65.7%로 과반을 넘겼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고객이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예약을 설정해두면 먼지 흡입 및 물걸레 청소부터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한 번에 완료해 주는 '올프리(All-Free)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라이다 센서와 RGB 카메라 등 센서를 결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맵핑하는 뛰어난 AI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약 100종의 사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20㎜의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특히 최대 진공도 1만 파스칼(㎩) 모터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바닥 먼지를, 180rpm(분당 회전수)으로 회전하는 물걸레는 바닥 오염을 효과적으로 청소한다.
직배수관을 연결해 물걸레 세척을 위해 알아서 물을 채우고 비우는 자동 급배수 키트도 적용했다. 키트가 없는 프리스탠딩 모델을 선택하고, 향후 필요하면 키트만 구매해 추가 설치할 수도 있다. 빌트입 타입으로 설치를 원하면 직배수 가전 설치 전문가가 직접 설치해 준다.
전용 관리제로 냄새 등 '위생' 걱정도 싹 지웠다. 물걸레를 세척할 때 전용 관리제를 자동 분사하고 열풍 건조로 말려줘 냄새와 위생 걱정을 줄여준다. 공인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의 실험 결과,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전용 관리제를 사용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하합물 생성을 30%가량 줄여 오수통 악취 발생을 억제한다.
LG전자의 강점인 '가전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신제품을 구독하면 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 작동 상태 점검 △자동 급배수 키트 및 급·오수통 스팀 세척 △먼지통 청소 △먼지통 필터 교체 △기본 브러시 교체 △물걸레 교체 △관리제 제공 등을 관리한다. 구독기간 내내 무상수리도 제공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AI 자율주행을 통한 청소는 물론 관리제를 이용한 위생까지 차원이 다른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한다"며 "고객이 가사로부터 해방되고 남은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제품은 카밍 베이지 컬러로 출시된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자동 급배수 키트 포함 219만원, 프리스탠딩 제품은 199만원이다. 자동 급배수 키트 별도 구매 비용은 20만원이며, 빌트인 타입은 설치 환경에 따라 시공비가 추가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