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 너무한거 아닌가요? 김수현, 잘 들었는데 무려 3번이나 취소를...

      2024.08.11 12:00   수정 : 2024.08.11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수현(29·부산광역시체육회)이 석연치않은 판정에 울며 파리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수현이 두 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김수현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급 경기에서 인상 110㎏, 용상 140㎏, 합계 250㎏을 들어 13명 중 6위에 올랐다.



인상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수현은 110㎏을 신청한 인상 1차 시기에서 바벨을 번뜩 들어올렸다.
하지만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약간 삐긋 거리는 과정이 있어서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가 되었다.

김수현은 이내 아랑곳하지 않고 2차 시기에서 110㎏을 번쩍 들었지만, 3차 시기에서는 113㎏을 머리 위로 들고도 '팔 동작의 완결성'을 지적받아 '실패'로 판정받았다.

110kg보다 더 완벽하게 들어올렸지만, 부저가 울렸음에도 실패가 선언된 것이다. 중계를 하던 해설 위원 조차도 "말이 안된다. 이런 기준이라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팔도 제대로 펴졌고, 무릎도 꼿꼿하게 펴졋다.



인상에서 6위로 밀린 김수현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40㎏을 들어 다시 메달 경쟁을 시작했지만, 2차 시기에서 147㎏에 실패하면서 코너로 몰렸다.

그런데 또 다시 이상한 판정이 나왔다. 2차 시기에서 김수현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고 처음에는 성공을 의미하는 '굿 리프트'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로 번복됐다. 아쉬운 판정 속에 김수현은 용상 3차 시기에서 다시 147㎏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바벨을 들지 못했다.

김수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당시 용상 140㎏를 들면 동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노 리프트'(실패)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76㎏급에서 인상 105㎏, 용상 138㎏, 합계 243㎏을 들고 3위에 오르며 '종합 대회 노메달'의 한은 풀었지만, 올림픽 메달의 꿈은 미완으로 남았다.

김수현은 대표적인 '장미란 키즈'다.
김수현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8년 8월 16일, 장미란 차관이 베이징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인상 140㎏, 용상 186㎏을 들어 당시 세계 신기록인 합계 326㎏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역도에 입문했다

한국 역도는 유력 메달 후보로 꼽히던 김수현 마저 무너지면서 이번 대회 출전했던 4명이 모두 6위 이하로 떨어지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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