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만난 이복현 "도박빚 겁내지 말고 즉시 도움 요청"

      2024.08.11 12:25   수정 : 2024.08.11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과 하나금융지주·도박예방치유원이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힘을 모은다. 하나금융그룹과 도박예방치유원은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을 위해 3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하나금융그룹·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공동주최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 및 토크콘서트'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홍대 하나은행 H-PULSE 소극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서울시교육청도 함께 참여해 청소년 불법도박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은 도박예방치유원과 공동으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전체 사업을 기획·총괄하고 불법도박 예방 관련 교육, 문화 콘텐츠 관련 사업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상을 통해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라며 "불법도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선포식에 이어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이 원장은 참가자들의 사전인식조사, OX퀴즈, Q&A 등을 통해 불법도박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청소년 불법도박 문제 해결에 금감원이 앞장서는 이유에 대해 "금감원이 청소년 금융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불법도박 문제가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빌린 소액의 도박빚에 지각비, 수고비 등이 더해져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피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 "연 20%가 넘는 이자를 수취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금감원과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가정·학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 등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금융권과 함께 불법도박 자금경로 차단 및 불법도박 예방 금융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불법도박 예방요령을 안내하고, 불법도박 문제 발생시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은 불법도박 피해예방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을 관람하고 도박예방 동참 서약서도 작성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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