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조폭범죄 1723명 검거...작년보다 8% 늘어

      2024.08.11 14:59   수정 : 2024.08.11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지난 3월 18일~7월 17일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 단속을 벌여 1723명을 검거하고 28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검거인원은 8.4%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폭력 조직 가입·활동 행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관련 검거 인원은 79명에서 209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추적도 강화해 총 80억5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8∼9월 발생한 롤스로이스 및 람보르기니 운전자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와 불법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피의자 총 101명을 검거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해 1∼4월 금원 갈취 목적으로 건설 현장 2개소를 불법 점거한 후 허위의 유치권을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집단폭행한 폭력 조직원 등 피의자 54명을 검거했다.

국수본은 4∼6월 국제범죄를 집중 단속해 7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7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통해 17억8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도 동결했다. 상반기 단속 성과에도 20∼30대 조폭의 세력 과시와 신종범죄 가담 행위가 두드러지고, 최근 조폭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하는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국수본의 설명이다. 상반기 경찰에 입건된 전체 외국인 피의자 수는 1만7086명으로 1년 전보다 6.6% 늘었다. 이중 강력·폭력 등 5대 범죄의 비중이 2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수본은 하반기에도 오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직폭력 및 국제범죄 집중단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폭 범죄 단속은 자금세탁·도박·악성사기 등 조폭 개입 민생침해범죄와 불법사금융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에 집중한다.
국제범죄의 경우 체류 외국인에 의한 주요 강력·폭력범죄, 민생침해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 등 3가지 유형을 중점 주제로 선정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인터폴 국제공조 등으로 배후 세력을 파악하는 등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조직폭력 및 외국인 범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철저하게 보장하니 범죄 행위를 인지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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