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정화 무게… '기획통 수장' 택했다
2024.08.11 18:19
수정 : 2024.08.11 18:19기사원문
심 차관은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며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조직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도지사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아들이기도 한 심 차관은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호흡을 맞췄다. 당시 심 차관은 형사1부장으로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시세차익 특혜 의혹을 들여다 보고, 국정 농단 의혹에 연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심 차관은 지난 2019년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고검장급이자 '검찰 2인자'로 불리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이어 지난 1월부터 법무부 차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이 4명의 후보중 가장 오래된 기수인 26기를 선택하면서 조직의 안정감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고검장과 검사장들이 26기에서 31기까지 포진해 있어 더 낮은 기수가 총장이 될 경우 검사장들도 대거 물갈이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연수원 23기인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선배 기수들이 줄 사직한 바 있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 앞에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