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큰 印증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기업에 집중 투자

      2024.08.11 18:26   수정 : 2024.08.11 18:26기사원문
KB자산운용의 'KB인디아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경제를 이끌어가는 우량한 기업을 발굴, 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는 펀드다. 지난 2007년에 나온 이 펀드는 인도 현지 운용사 UTI에 위탁운용하는 구조로, 재무 구조가 우량한 기업 가운데 이익 창출 능력이 검증된 기업에 투자한다.

11일 KB운용에 따르면 KB인디아펀드는 연초 이후 8.73%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9.67%, 11.07%다. KB운용 이덕주 글로벌멀티에셋본부 글로벌재간접실 이사는 "최근 3년간 인도 시장은 다른 시장과 달리 중소형, 가치주 스타일의 주식형 펀드들이 높은 성과를 냈다"며 "이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가진 종목을 선별하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례로 최근 3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한 에너지나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기업 이익의 변동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았다"며 "반대로 소비주 및 헬스케어 섹터는 지속 가능한 구조적 성장이 기대돼 많은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5위 수준까지 올라왔고,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어느 국가보다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는 KB운용의 판단이다. KB운용에 따르면 인도증시는 30년 동안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은 6월 말 기준 HDFC은행 (6%), ICICI은행(5.99%), 바자즈금융(4.79%),마인드트리(4.30%), 애비뉴슈퍼마트(3.82%) 등이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이 이사는 인도 내 소비주와 금융주가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펀드는 우량한 재무 구조과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매크로 환경 변화나 경기 순환에 의한 단기적 종목 선정을 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 3년간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으로 인도증시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을 짚었다.

이 이사는 "인도 전역에 슈퍼마켓 체인을 갖고 있는 애비뉴슈퍼마트 같은 소비주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도는 GDP 대비 가계 부채가 36% 수준으로 다른 이머징 국가들 평균(48%)보다 낮다.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는 인도 총선에 따른 정치적 불안 등 경제 외적인 불안 요소가 정리되고, 외국인 투자금이 크게 유입되는 점을 꼽았다.
과거 경험상 인도의 가치주가 우세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후 퀄리티 높은 주식들의 상대 성과가 높아졌다는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이 이사는 "세계 4위 수준의 외환 보유고로 이머징 국가들 중에서 환율이 안정적인 점도 장점이다.
경제의 규모와 성장 속도에 비해 인도증시는 아직 성장하지 못했다"며 "외국인 투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하면 아직 성장 여력이 많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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