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매출 1위… SK하닉은 증가율 1위

      2024.08.12 10:31   수정 : 2024.08.12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반도체 매출 선두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글로벌 상위 10위(매출 기준) 반도체 기업(IDM) 중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48억7300만달러(약 20조2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8% 상승한 수치다.

2위는 인텔(121억3900만달러)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90억7천400만달러)와 마이크론(58억2천400만달러)은 각각 3위, 4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144.3%로, 10개 업체 중 가장 높았다.


IDC는 "지난 1·4분기는 반도체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디바이스 시장의 안정화와 데이터센터의 AI 학습 및 추론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애플리케이션과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메모리보다 가격이 4∼5배 높은 HBM의 수요 증가가 전체 메모리 시장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며 'HBM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은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 샘플 공급을 마쳤으며, 이번 분기 양산을 시작해 4분기부터 고객에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HBM3E 8단·12단 제품은 현재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공급을 본격화하고 12단 제품도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IDC는 "데이터센터와 디바이스 시장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는 하반기에도 IDM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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