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홍인, 미워할 수 없는 '감사팀 금쪽이'

      2024.08.12 15:02   수정 : 2024.08.12 15: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감사합니다' 홍인이 극에 웃음을 불어넣는 신스틸러 활약을 펼쳤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극본 최민호/연출 권영일, 주상규)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감사합니다'는 횡령, 비리,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회사 감사팀. 회사 갉아먹는 쥐새끼들 소탕하러 온 이성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균 분)의 '오피스 클린 활극'. 신차일이 '감사' 활약을 펼치는 JU건설의 부조리한 이해관계를 타파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하고 통쾌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회사를 내부부터 갉아먹는 '쥐새끼'들은 누구일까. 신차일은 현장 설비, 식당, 채용비리부터 수뇌부의 비자금까지 회사의 어두운 면을 샅샅이 들췄다. JU건설은 자신의 잇속을 차리기 바쁜 인물, '라인'에 집착하며 부조리를 눈감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군상으로 채워졌다. 신차일이 이끄는 감사팀도 마찬가지다.

어리숙한 신입사원이었지만 '감사' 업무를 이해하고 더욱더 신차일을 깊이 따르는 구한수(이정하 분) 냉소적이지만 사사로운 정에 휘둘리지 않는 '능력캐' 윤서진(조아람 분) 등이 신차일을 지원사격했다. 반면 신차일의 불도저 감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염경석 차장도 있었다.


염경석은 호시탐탐 팀장 자리를 노리는 약삭빠르고 이해타산만 따지는 처세의 달인. 공석인 감사팀장 자리에 오를 줄 알았으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차일의 존재가 아니꼽기만 하다. 그는 비꼬고, 비아냥대고, 비관적인 시선을 일단 깔아놓은 채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기만 바라는 '살쾡이과' 직장인이다.

신차일이 하는 감사를 심드렁하게 여기는 건 물론 사사건건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는 인물이다. 사내의 이목이 쏠린 감사실의 정보를 양상무(백현진 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신차일의 리더십에 따르지 않는 그였지만, 신차일에게 주어진 마지막 비자금 추적에서는 '의외로' 중요한 업무를 떠안았다. 신차일은 염차장의 특기를 활용해, 양상무에게 감사실의 내부 정보를 은근히 흘리게끔 했다. 그리고 양상무와 나눈 대화를 다시 수집했다. 신차일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스파이' 역할을 하게 된 염차장과 신차일의 기막힌 공조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나의 아저씨' '스토브리그' '종이의 집'에서 웃음기 없는 캐릭터를 입었던 홍인은 '감사합니다'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로 변신했다. "회사 일에 목숨 걸지 말자, 가늘고 길게 가자"라면서 소심하고 처세에만 관심을 쏟는 직장인, 그러다가도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해내면서 뿌듯해하는 모습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금쪽이' 캐릭터로 완성됐다.


'웨딩 임파서블'에 이어 더 깊어진 코믹 연기, 보다 다채로운 면모의 인물을 그리면서 '감사합니다'의 '깨알웃음'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홍인이다.

한편 '감사합니다'는 최종회에서 신차일과 감사팀이 힘을 합쳐 '쥐새끼들의 왕' 황세웅(정문성 분)을 잡고 정의를 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