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백 깬' 카드 "'텔 마이 마마'는 새로운 도전" ①
2024.08.13 07:01
수정 : 2024.08.13 07: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팝 대표 혼성그룹' 카드(KARD)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돌아온다.
카드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일곱 번째 미니앨범 '웨얼 투 나우?(파트 1 : 옐로우 라이트)'(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를 발매한다. 이는 지난해 5월 미니 6집 '이끼' 발매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으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카드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컬러감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는 독특한 코드 진행이 매력적인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구 노랫말이 강렬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자신의 엄마에게 특별한 이를 소개하는 재치 넘치는 가사가 특징인 가운데, 카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쿨하면서도 키치한 분위기가 신선하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트로피컬 팝 장르의 '웨스트 마이 타임'을 시작으로 생동감 넘치는 멜로디와 비트가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붐박스', 다양한 신스와 함께 강렬한 베이스라인이 매력적인 힙합 댄스곡 '쉬미쉬미', 자동차 레이싱 영화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알앤비 레게 팝 장르의 '스핀'까지 '옐로우'가 가진 경쾌한 감성을 다양한 장르로 담아냈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도 높다. 먼저, BM이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와 수록곡 '웨스트 마이 타임'의 편곡과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붐박스', '쉬미쉬미' 작사 크레디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이셉 역시 타이틀곡 '텔 마이 마마'와 수록곡 '웨스트 마이 타임', '붐박스' 랩 가사를 써 카드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이번 앨범은 카드가 회사와 재계약을 한 뒤 처음 내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만큼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웨얼 투 나우?(파트 1 : 옐로우 라이트)'는 그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카드는 공들인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뉴스1은 컴백을 앞둔 카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년 3개월여 만에 컴백하는 소감이 궁금하다.
▶(비엠) 긴 공백기 이후에 완전체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새로운 방향의 음악을 들고 와서, 카드를 아셨지만 깊게 빠지지 못한 분들에게도 색다른 앨범이 될 것 같다.
▶(제이셉) 오랜 공백을 깨고 나왔는데 많이 늦어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대신 팬들이 좋아할 만한 청량한 모습으로 나왔다. 80년대 레트로 콘셉트는 처음 시도해 보는 거라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앨범 발매가 늦어진 이유가 있나.
▶(비엠) 곡을 고르는 데 신중한 편이라 항상 공백기가 길었다. 지난해 '이끼' 활동을 마친 뒤 바로 곡을 찾으면서 새 앨범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제 나온 거다.
▶(전지우) 곡 후보들이 많았는데 '이게 괜찮을까, 저게 괜찮을까' 하면서 모으다 보니 많이 늦어진 감이 있다. 그만큼 신중하게 앨범을 만들었다.
▶(전소민) '우리에게 더 잘 맞는 곡이 있지 않을까' 하고 계속 욕심을 내면서 추린 게 이번 앨범이다. 다섯 곡의 스타일이 다 달라서 녹음하면서도 재밌었다. 밝고 에너지 넘치게 변신한 모습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
-그 중 '텔 마이 마마'를 타이틀로 정한 이유는.
▶(제이셉) 멤버들도 '텔 마이 마마'를 좋아했지만, 갈피를 못 잡고 있었을 때 대표님이 이 곡을 밀었다. 고민하던 찰나에 대표님이 의견을 내준 덕에 수월하게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었다.
▶(전소민) 그동안 카리스마 있고 다크한 분위기의 곡들을 선보였다면, 이젠 이지리스닝으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 어떠냐는 말에 공감이 갔다. '텔 마이 마마'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그늘 아래에서 들을 만한 '쉼'을 줄 수 있는 노래이지 않을까 한다.
▶(제이셉) 소민이 말대로 그늘 같다. 비트는 차가운데 멜로디는 따뜻한 느낌이 좋다.
-'텔 마이 마마'는 랩 부분을 제외한 가사가 영어로 돼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전소민) 곡을 해외에서 많이 받는데, 보통 데모에 가사가 완벽하게 작업돼 있는 경우도 있다. '텔 마이 마마'는 곡을 받았을 때 가사가 너무 좋아서 그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이셉) '텔 마이 마마' 가이드를 받았을 때 원곡의 느낌이 좋아서 가사도 그대로 갖고 가자고 이야기했다. 다만 곡 전체가 영어면 좀 그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는 한국어로 가사를 쓰니까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비엠과 함께 작사했는데 연습생 때로 돌아간 듯 즐겁게 작업했다.
-그간 선보인 음악색이 워낙 명확하니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전소민) 안무를 배우는데 너무 쉬운 거다. '이게 맞나, 이렇게 많이 덜어내도 되나' 싶어 걱정되긴 했다. 그런데 막상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니 모니터에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잘 보이는 점이 좋더라.
▶(제이셉) 이번에 헤어스타일도 다 같이 금발을 했는데, 새로운 모습이라 팬들이 귀엽게 봐주지 않을까 한다.
▶(전지우) 금발은 콘셉트를 맡아준 스태프분의 아이디어였다. '카디안'이라는 새로운 인종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 머리색을 통일하고 새로운 메이크업을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앨범 수록곡 중 또 애착이 있는 곡이 있나.
▶(제이셉) '텔 마이 마마'도 좋지만 '스핀'도 좋아한다. 도입부를 소민이가 부르는데 분위기가 독특해서 '(리스너들을) 사로잡겠다' 싶었다. 안무도 잘 나왔고. 타이틀은 둘 중에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엠) '스핀'으로 갔어도 좋았을 거 같다. 예상할 수 있는 '카드'의 색이라 안전하다고 해야 할까.
▶(전지우) '스핀'은 너무 끌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어서 탐나는 곡이었는데, 그래서 타이틀로 선택하지 않았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팀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텔 마이 마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고민 끝에 타이틀로 선택하게 됐다.
-앨범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비엠) '웨얼 투 나우' 파트1의 제목이 '옐로우 라이트'인데 '멈춰'라는 신호 아닌가. 카드가 잠깐 길을 멈춰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했다. 어디로 갈지는 각자 해석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목적지보다는 누구와 함께 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전지우) 올해 재계약 효력이 발생한 이후 처음 내는 앨범이라 색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왔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점이 있나.
▶(제이셉) 우리 음악이 흥해서 릴스에서 크게 유행했으면 한다.
▶(비엠) 올해 하반기에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텔 마이 마마'가 잘 돼서 투어 티켓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