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인 유가·환율에..."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

      2024.08.13 15:43   수정 : 2024.08.13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내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1380원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20(2020년 100)로 전월 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83.83달러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33.81로 전월 대비 0.7% 오르며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1%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2.9%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에 기인한다. 7월 원·달러 환율은 1383.38원으로 6월(1380.13원) 보다 0.2%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7.5%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에는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며 "반도체 국제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5.2%)이 수입가격(2.7%)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11.8%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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