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하면 중동 확전 막을 수 있나....바이든 "포기 안 해"
2024.08.14 10:37
수정 : 2024.08.14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 협정만 타결된다면 보복을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휴전 협상을 중재중인 미국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협상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암 관련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방문했다.
지난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 관계자를 제거했다. 같은날 이란 수도에서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진행했던 하마스 정치국장이 폭사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13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곧 보복 여부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시간 안에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A는 국제사회가 공인한 유일한 팔레스타인 정부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통제했으나 지난 2007년 하마스의 쿠데타로 가자지구 통제권을 잃었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던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는 15일에 카타르 혹은 이집트에서 긴급 휴전 협상을 열어 긴장을 낮추자고 촉구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밝혔으나 하마스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13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의 아마드 압둘 하디 레바논 주재 대표는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때문에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공격을 완전 중단하는 합의에 관심이 없다. 그는 속임수를 쓰고 구실을 만들어 전쟁을 지속하려 하며 중동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