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어치 담았다”···올해 개인 최선호 ETF 테마는?

      2024.08.14 10:07   수정 : 2024.08.14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상장 이후 10개월여 만에 순자산 3000억원도 넘어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SOL 조선 TOP3 플러스’를 1315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하면 국내 주식형 ETF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순자산도 329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5일 상장 후 약 10개월 만에 3000억원대 달성을 이뤄냈다.


해당 상품은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ETF로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STX중공업(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을 포함하여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주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실적 기반 조선주는 반등의 강도가 특히 컸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하락에 따른 조선주의 조정을 기회로 받아들여 8월에만 약 27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1개월, 3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2.83%, 21.82%, 37.69%를 가리켰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8.35%, -4.01%, -1.39%) 상승률을 월등히 앞서는 결과다. 최근 6개월 수익률로 따지면 49.30%로, 국내 ETF 전체 1위다.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AI)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이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기대감과 실적에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조선업은 최근 국내 조선3사와 카타르 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계약 협상, HD현대마린솔루션의 LNG-FS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개조 프로젝트 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가 쏟아지는 동시에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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