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인데 치킨을 시켜?" 울산에선 드론이 배달해 준다
2024.08.14 15:06
수정 : 2024.08.14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배낭에 무거운 도시락 넣고 등산하는 건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산 정상에서 치킨 주문하면 드론이 배달해 줍니다."
울산 울주군은 이달 말부터 드론을 활용해 산과 바다 주요 관광지에 물품을 배송하는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K-드론 배송은 국토교통부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송 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해 진행한다.
오는 30일부터 배송 거점 3곳에서 15곳의 배달점으로 배송을 시작한다.
배송 거점은 △작천정(삼남 교동리 1711-11) △복합웰컴센터(상북 등억알프스리 515-10) △진하공영주차장(서생 서생리 150) 등 3곳이다.
배달점은 상북·삼남면 지역 6곳과 서생면 지역 9곳으로 구분된다.
상북·삼남면 지역은 △달빛야영장 △별빛야영장 △등억알프스야영장 △작천정광장 △울주종합체육센터 △간월재 등이다.
서생면 지역은 △명선교(진하해수욕장 방면) △팔각정(진하해수욕장) △해양레포츠센터 △대바위공원 △간절곶스포츠파크 △솔개해수욕장 △솔개공원 △송정공원 △송정낚시터 등이다. 배달 거점에는 드론 관제센터, 물류창고, 드론 이착륙장이 조성된다.
배달점에는 드론이 물품을 투하하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그물형 물품 수령대가 설치된다.
물품수령대에는 CCTV가 장착돼 배달 거점의 드론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배송 업체는 드론 안전관리 시스템과 특별 비행의 승인, 드론 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드론식별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종합적인 안전관리체계로 운영된다.
배송 거점과 배달점에는 관제요원과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배송되는 물품은 배송 거점 인근 마트·카페·식당 등과 협의해 음식과 음료, 생필품 등으로 구성했다. 메가마트 언양점, 서생농협 진하지점 등 2곳과도 협력해 물품을 확보했다.
거점별로 작천정 149개 품목, 복합웰컴센터 47개 품목, 진하공영주차장 72개 품목 등 총 268개 품목이 포함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배송은 1회에 무게 3㎏까지 가능하며 배송료는 3000원이다.
배송되는 물품의 부피는 우체국 택배 박스 4호(410x310x280㎜)까지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일반 배송앱과 동일하다. k드론 배송 앱을 내려받아 배달 받을 장소를 선택하고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된다. 배송시간은 3분에서 10분으로 위치마다 다르다.
울주군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운영한 결과를 분석한 뒤 보완 작업을 거쳐 품목 다양화, 배송 지역 추가 등 드론 배송 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