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품사러 서울 안가요" 지방백화점 명품관은 변신중

      2024.08.15 12:03   수정 : 2024.08.15 1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 이상 명품을 사러 서울로 원정쇼핑을 갈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 백화점에도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며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포화상태인 서울을 벗어나 신규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지방점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리뉴얼한 부천 중동점에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본관 1층과 2층에 글로벌 명품과 해외패션, 그리고 뷰티 브랜드가 들어선 '럭셔리관'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럭셔리관 1층에는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4개 브랜드의 부티크가 문을 열었다. 이르면 연내 프라다와 보테가베네타 부티크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가 부천 지역에 부티크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관 오픈으로 중동점은 상권 내 최고 수준의 명품·해외패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부천은 물론 경기 서부, 인천 등 인근 상권의 쇼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도 지방 주요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의 대표 상품인 '명품 콘텐츠'를 확대했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타임월드에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장 면적이 3배로 크게 확장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으로 충청권 유일의 롤렉스 매장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영국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도 5월 타임월드에 문을 열었다. 그라프가 지방에 매장을 오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지방점포에 명품을 강화했다. 먼저 1월에는 광주점에 보테가베네타 의류매장을 오픈했으며, 경기점에는 페라가모 남성점, 지난달에는 천안아산점에는 보테가베네타를 열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지방 백화점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서울 중심으로 매출 쏠림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이다. 주요 백화점들의 신규지점 출점 역시 2027~2028년께는 되어야 한다.
결국 현 상황에서는 수도권 및 지방점포가 포기할 수 없는 곳으로 떠오른 만큼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에 구매력이 증명된 지역을 위주로 다양한 명품 매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명품은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핵심 카테고리로 마진율은 낮아도 매출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보복소비가 줄었다고 해도 명품 소비는 여전히 증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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