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8개월째 20% 안팎... 당내서도 "재선 포기해야" 목소리
2024.08.14 18:17
수정 : 2024.08.14 18:27기사원문
14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기시다는 집권 중 다각적인 외교 발전을 포함해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해 재선이 어렵다고 판단, 결국 퇴임을 결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계에서는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관계 등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당파의 정치자금 문제가 심각해졌다.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8개월 연속 퇴진 수순인 20%대 안팎에 머물렀다.
당내에서는 "당의 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과 이미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왔다. 당원들은 기시다 총리에게 재선에 도전하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당 대표 선출을 담당하는 아이자와 이치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20일 회의에서 선거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투표는 9월 20~29일 진행된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지통신은 이날 기시다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일본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에 소속됐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불출마 사유를 모르겠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나카타니 모토 전 방위상은 "정치자금 스캔들을 둘러싼 불상사에 매듭을 지었다"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헌민주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즈미 겐타 대표는 "자신의 힘으로는 이 이상의 개혁을 진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리가 그만두더라도 자민당의 체질이 바뀐 건 아니다"라며 정권 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k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