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쌀의 날'.. 진화한 미(米)식의 세계
2024.08.15 13:11
수정 : 2024.08.15 13:11기사원문
쌀 가공식품의 대표격인 즉석밥 시장의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은 2022년 5월 기준 4600억원대까지 몸집을 키웠고 2025년에는 5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백미 중심의 즉석밥 시장도 다양한 재료와 풍미를 극대화한 제품 등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즉석밥 업계의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5월 진공가압 기술을 적용한 즉석 영양밥 '햇반 솥반'을 출시했다. '버섯영양밥', '전복내장영양밥', '곤드레감자영양밥' 등 총 9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 판매 30만 개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1억 개를 판매했다. 잡곡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이다.
오뚜기는 지난 2022년 기존 즉석밥을 뛰어넘어 식감으로 만족감을 주는 '식감만족'을 론칭해 '찰기 가득 진밥', '고슬고슬 된밥'과 각종 곡물을 활용한 잡곡밥 2종을 선보였다. 잡곡밥 2종은 쌀과 찹쌀, 찰흑미, 차수수 등을 넣어 풍부한 식감을 살린 '찰진 흑미잡곡밥', 현미의 표면을 살짝 벗겨내 까끌한 식감을 개선한 '부드러운 현미잡곡밥'으로 구성되며 국내산 곡물만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찰진 흑미잡곡밥은 찹쌀, 찰흑미, 차수수를 넣고 고온 고압으로 지어 찰진 식감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현미잡곡밥은 현미 표면을 살짝 벗겨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2022년 5월 '더미식(The미식) 밥'으로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 하림은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냄새, 색깔, 식감 등 풍미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더미식 밥은 최근 밥 소믈리에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합만족도 항목 평균 4.3점으로 총 5개 제품 중 1위에 올랐다. 올 초에는 '찰보리밥'과 '보리쌀밥' 등을 내놓고 잡곡밥 라인을 강화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다양한 지역의 대표 별미를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더미식 요리밥을 출시했다.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전북 익산 황등 지역의 별미인 '더미식 황등 비빔밥', 춘천의 대표 먹거리인 '춘천 닭갈비볶음밥', 대한민국 비빔밥의 원조 '더미식 전주 돌솥비빔밥' 등 3종으로 건강한 재료에 다채로운 식감의 향연을 맛볼 수 있다.
동원F&B는 지난 4월 초간편 비빔밥 '양반 비빔드밥' 6종을 내놨다. '양반 비빔드밥'은 100% 국산 쌀로 지은 밥과 풍부하게 담긴 각종 자연재료들이 이미 비벼져 있는 형태의 상온 즉석밥 제품이다.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양반'의 비법 소스와 다양한 재료를 꽉 채워 넣어 입안 가득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동원F&B는 비빔드밥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키울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