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서 돈 팍팍 썼더니"...상반기 여행수지 '6년 만에 최대 적자'
2024.08.15 14:59
수정 : 2024.08.15 14:59기사원문
15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57억591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7억달러 확대된 수치로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78억3000만달러 적자)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여행 수입은 78억4000만달러,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여행 지급은 14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쓴 돈보다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78억달러에서 2019년 57억달러로 줄었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9억달러로 더 줄었다. 이후 2021년 35억달러로 증가했고 2022년에도 35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58억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더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1402만명으로 추산됐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770만명)보다 82.1% 많은 수치다.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93.4% 수준까지 회복했고 한국을 찾은 관광객도 91.3% 수준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이 쓴 여행 지급이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89.2% 늘어나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여행 수입은 7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