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신축 단지".. 수도권 노후 단지 느는데, 공급 감소세

      2024.08.16 06:00   수정 : 2024.08.1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노후 주택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신규 분양·새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새 아파트일수록 집 값 상승폭도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또다른 뇌관이 되고 있다.

16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입주 30년차 이상 노후 주택은 189만1031가구다.

전체 주택(914만6504가구) 대비 20.7%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p 상승했다.

반면 주택 인허가 및 준공 물량은 감소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인허가는 6만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5건) 대비 24.8% 감소했다.

준공 역시 올 상반기 9만25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3191건)보다 18.2% 줄었다.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맞물려 서울발 집값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128.22대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또 새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신축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올 들어 7월까지 입주 1~5년차 단지 매매 가격상승률은 0.41%로 10년 초과 단지의 상승률(0.13%)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특히 다가구 전세사기 여파로 3040세대 젊은층이 아파트 매입을 선호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은 3040세대다.

실제, 최근 청약을 받은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도 전용면적 59㎡에 청약자가 몰려 3040세대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 양상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집값 상승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새 아파트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신축 쏠림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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