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2배”···방산 집중 ETF 2000억 돌파
2024.08.16 09:21
수정 : 2024.08.16 09:21기사원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방산’ 순자산총액(13일 기준)이 2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000억원 돌파 후 4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주요 투자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실적 성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의 올 2·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치(1944억원) 대비 3배가 넘는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중동 국가 중심의 무기 수요 증가가 있다. K9자주포, K2전차, 경전투기 FA-50PL·FA-50M 등 수출 실적이 매출을 증가를 이끌었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방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에도 국내 방산 기업들 실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올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 역시 국내 방산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글로벌 방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증강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상품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48.3%,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90.8%다. 무엇보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가 8% 이상 하락 후 13일까지 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PLUS K방산’은 12.5% 상승세를 보였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러-우 전황 악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황 격화로 인해 K-방산을 향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글로벌 각국의 자주국방 수요의 증가는 명약관화한 상황이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