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말로만 죽창가 부르지 말라..우린 극일 성과 냈다"
2024.08.16 16:44
수정 : 2024.08.16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향한 야당의 비판에 대통령실은 16일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죽창가를 부르는게 아니라 일본을 극복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수출도 일본과의 격차가 35억 달러로 역사상 최소 격차를 기록하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면서 일본에 대한 접근법도 바뀔 때가 됐다는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것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국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선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친일 프레임 공세를 벌이자, 대통령실은 구체적 수치로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를 쭉 보면 일제시대 자유를 향한 독립운동과 국민소득 등 실적에서 일본을 상대로 뛰어넘었다는 극일(克日)을 하는 그 스토리를 언급하셨다"면서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진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또 대외관계를 위해 중요한 건지 그 접근법이 달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일본을 향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자신감이 생겼고 2030세대 57%가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면서 "그럴 만큼 일본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과거 잘못에 대해선 당당히 지적하되, 통일로 가는데 있어 일본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반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통일 방안에 집중한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대한민국이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튼튼히 경제성장을 해오면서 무역이나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고위관계자는 "한일 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면서 "과거에 우리는 못났기 때문에 식민지배를 당했다는 생각으로 일본을 생각하는 청년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꿈을 가지고 당당하게 겨루고, 이기고 더 커가는 모습 속에서 과거사에 대해서 아직도 문제시되는 곳이 있다면 당당하게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더 크게 돼 있고, 국제사회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일본의 협력을 견인해 나갈 때 그것이 진정한 극일"이라고 말해, 반일 일변도의 야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